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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

자연농의 풀뽑기 규칙

by 그리너리디밸로퍼 2022. 8. 7.

자연농의 여름텃밭은 어떤모습일까요?
다양한 풀이 자라고 개구리 메뚜기 사마귀등 가릴것없이 지나다닙니다. 미물들의 지상낙원쯤을 상상해봅니다

농부가 백명이면 농법도 백가지

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자연농의 철학을 지키며 저에게 맞는 법칙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흐림

풀을 뽑지 않는게 대원칙 중 하나지만,저는 예외를 두고있습니다.

첫째 . 사람다니는 길은 뽑는다


위에 오늘자 사진보시면 길이 풀없이 나있는거 보이시죠? 네네 제가 오늘 아침 날이 흐려서 신나게 나가 풀을 뽑고 왔습니다.
날이 이렇게 일하기 좋게 흐린날이 의외로 적더라구요
무아지경으로 풀을 뽑다보니 마치 제 안의 파괴본능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길이 매우 흡족하게 깨끗해졌죵.
만족만족
오랜만에 미용실다녀온 상쾌함이랄까요.
하지만 길위에 터를 잡았던 미생물과 풀들에게는 재앙의 날이었을겁니다
길도 전체 다 뽑지않고 한구역씩 분할해서 정리합니다
미물이 이사갈 시간을 주는거에요


둘째 . 뽑은자린 발로 밟아 다진다
왼쪽이 다져진 흙. 오른쪽은 뽑기만 한 흙

길은 풀이 다시 나길 원치 않으므로 발로 밟아 다져줍니다. 닭들이 지나간 자리엔 풀이 안자라는 것에 착안했어요.


셋째 . 뽑거나 자른 풀은 그자리에 둔다
풀이 나고 자란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도록 한다

다니는 길이라 정확히 그 자리에는 못눞이지만, 바로옆에 가지런히 놔둡니다.
금새 말라 퇴비도되고, 흙이 마르지안게 도와줍니다.


아 시원하게 뽑았다.

저도 이렇게 말끔하게 (파괴된) 땅이 좋다구요 ㅠㅠㅠㅠㅠ 후아…하얗게 불태웠어요
이민큼 뽑으니 거의 땀으로 목욕했더랬죵
오늘의 과업인 잡초뽑기 끝

호박 찾았당

지나다니며 호박이 있는지 찾아봐야합니다


넷째 . 작물이 자라는 땅위은 풀을 베어준다

자연농법에서는 ‘편들기’,’기세잡기’ 로 표현합니다. 힘들어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호박넝쿨이 지나갈 자리나 고랑등은 풀을 베어줍니다
(뽑지 않아요. )



오늘은 자연농의 풀관리에서 주절주절 해봤어요. 풀을 키우고 관리해주는게 나름 규칙이 있지만, 지나가면서 슬쩍 봐서는 알수가 없겠죵 ㅎ
구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주문해보며 글을 마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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